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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육아일기

01. 24시간 육아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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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거창하다. 24시간 육아라니... 24시간이라고 하기엔 자는 시간도 있어서 조금 그렇긴 하지만 올해 육아휴직을 한 후 와이프는 일을 시작 했고, 필자는 아이와 함께 생활을 시작 했는데, 보육원도 어린이집도 안다니고 같이 있다보니 조금은 에로사항이 있다.


 육아를 시작하면서 느낀건데, 아이와 함께 계속 있는 엄마 또는 아빠들은 정말 힘들것 같다. 누가 봐주거나 어디 보내거나 하지 않은 상태로 아침에 일어나서 잠 잘때까지 애를 보면, 진이 쭉 빠지는데 뭔가 쉰다는 개념도 없어지고, 심하면 우울증에 걸릴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애 위주로 시간이 돌아가다 보니 쉬는 시간이 정말 없다. 뭐 학교처럼 50분 공부하고 10분 쉬고, 그랬으면 좋으련만, 쉴수 있을때는 아이가 낮잠 잘때 밖에 없다. 그마저도


언제 일어날지 몰라 제대로 쉬질 못하니...


 그래도 뭐 그냥 저냥 육아를 하고 있는데 사실 제일 힘든건 쉴수 없어서가 아니라 할것이 없어서가 제일 힘들다.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이런 것들은 정해진 것이기에 크게 어렵지도 않고 하면 된다. 확실히 별일도 아닌데, 문제는 아이와 노는 것이다. 아이들은 금방 실증을 내기 때문에 새로운 것들을 계속 해서 모색해야 되는데, 그림그리는 것도 한두번이고, 종이접기도 한두번이지, 정말 노는게 큰 문제로 다가온다. 


 하루에 2~3시간은 외부 활동을 해줘야 아이도 스트레스를 조금 덜 느낄텐데, 나갔다고 해서 마냥 아이 혼자서 모래 놀이를 한다거나 미끄럼틀을 탄다거나 하진 않기에 나가서도 뭘 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우리아이의 경우 모래놀이를 하면 혼자 모래놀이를 하기보다 아빠가 뭔가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미끄럼틀을 타도, 그네를 타도, 달리기를 해도, 항상 상황을 만들어 줘야 아이는 만족해 한다. 


 사실 애가 혼자 놀던지 친구랑 놀던지 해주면 베스트지만 일본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친구도 없는 상황이라 아이한테도 조금은 미안하다. 


 어찌되었든 아이와 함께 놀거리를 지속적으로 고민 해보고 있는데, 오늘은 놀이터에 나가서 종이 비행기를 날렸다. 종이 비행기 하나로 1시간을 밖에 있었는데, 아이는 아빠가 던져주는 종이 비행기만으로도 상당히 좋아 하더라. 어릴적 기억을 더듬어보아도 만 3살 정도 되었을때는 논다는 개념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형제가 많아서 그냥 집에만 있어도 재미가 있었지 않을까 싶다. 


 이제 보육원에 가는데 보육원에 보내면 아이가 또래 아이들이랑 놀면서 친구도 사귀고 덜 심심해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내일은 무슨 놀이를 해야 하나....


 육아 놀이 책이라도 나와서 하루하루 아이와 놀거리를 알려주면 참 좋으련만...


 아 그리고 일본에는 특이하게 공작 책이라는게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어보고 스티커도 붙여보고 하는 것들이 좀 발달되어 있더라. 매월 새로운 것들이 나와서 아이들의 흥미를 돋궈주는데, 차후에 한번 포스팅을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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