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텐노지 동물원/大阪動物園(天王寺)
요새는 진정한 육아휴직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보육원을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잘 몰랐고,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도 사실 몰랐다. 검색해보니 부부가 같이 일하고 있지 않으면 순위도 떨어지고, 3월 4월에 못들어가면, 그해는 못들어간다고 봐야 한단다. 뉴스로도 이런 보육원 관련도니 내용이 나오곤 하는데, 공무원에게 드잡이질을 하고, 나라에서 아이를 낳으라고 해놓고서 못가는 법이 어딨냐...라며, 내일 내가 죽는 뉴스가 나올건데 그건 다 니네 탓이다... 뭐 이런이야기도 하더라... 뉴스에서 나온 이야기...
유치원도 상당히 인기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인것 같다. 일본 유치원도 유명한곳은 거의 엄마들의 전쟁터와 같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랑 비슷한데, 보육원은 보건, 유치원은 교육부 관할이라 커리큘럼도 색깔도 다른다고 보면된다. 아직 유치원도 보육원도 못보내고 있는 실정이고, 유치원이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기 때문에 가게 되면, 별도로 일본 육아 시설에 대해 포스팅을 했으면 한다.
사설이 길었다. 어찌되었든 요새 육아는 본인 담당이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하고 있으므로 아이에게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데, 해줄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뭐라도 보러가자 싶어서 동물원에 데리고 나섰다.
대충 검색해보니 가까운 곳은 오사카 동물원(텐노지)이 있는데 구글 검색해봐도 오사카 동물원 평이 좋더라. 도부츠엔마에 역도 있는데 거긴 좀더 멀고,,, 어떤곳인지 잘 모르니까 일단 텐노지로 가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아이 준비 시키고 천천히 동물원 가는 지하철을 탔다.
실제 거리가 10km정도라 자전거를 타고 갈까 싶다가... 이건 뭔 고생인가 싶기도 하고, 마마챠린코로는 좀 힘들것 같아서 지하철로 갔다. 한 30분 정도 걸린듯 ...
이날의 기온이 20도 정도여서 날씨도 좋았고... 내일부터 추워진다하여, 동물원을 갈려면 오늘이다 싶어서 채비를 하고 나왔는데, 점심을 걸쳐서 나오는 바람에 오사카 동물원 앞에 있는 아오이 나폴리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사실 좀 싼거 먹으려 했는데 애가 안먹는다고 해서 가다가 다시 밥먹는다고 해서 피자 있길래 여기 가자 했는데... 비싸다...ㅋ
파스타랑 피자 시켰는데... 아 내입맛에 안맞는다... 뭔 파스타에 멸치 같은걸 넣어서 주냐... 파스타는 그냥 크림파스타나 카르보나라가 최고인듯... 에휴... 사람들은 많더라...
파스타는 그냥 찍고 싶은 기분도 들지 않아서... 패스..
앞에서 피자를 만드는데 화덕이 바로 앞에 있어서인지.. 밥먹는 내내 좀 덥더라...
이래저래 밥먹고 동물원으로 향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뒤쪽인것 같더라... 큰 광장 같은 곳이었는데 평일이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뭔가 한강고수부지에 나온 사람들 같은 느낌.
한 백오십미터 걸어가면 입구가 나오는데... 성인요금이 500엔, 초등학생이하가 200엔... 유아는 안받는 것 같다.
동물원가서 좀 놀랐는데... 잘꾸며놨다. 크기가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은데 오밀조밀하고, 뭔가 사파리를 하는 느낌이 난다.
그리고 동물이 지근거리에서 보이는 느낌. 뭐 비교라고 해봐야 서울대공원밖에 기억이 안나기 때문에... 비교하기 좀 뭐하지만... 확실히 잘 꾸며놨고... 동물과 가깝다.
코끼리가 있는 장소인데... 한바퀴 쭉 도니 코끼리가 있더라... 마치 야생처럼 보이게 만든 느낌...
실제로도 상당히 가깝고 코끼리 주름도 잘 보이고, 사람들도 좋아하더라... 코끼리가 물만 뿌려도 워~~ 하더라...
하마는 밖에 없고 물속에서 저리 발만 동동 구르더라...
기린이 있는 곳인데... 여기는 여러 동물을 한 우리에 같이 두더라... 서로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본인이 간 날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호랑이 앞에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 우리 앞에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호랑이를 보면서 사람들이 압도감을 느끼는듯.. 워 무섭네.. 오.. 워...와... 를 연발....
그날 호랑이가 오줌을싸니 사람들이 대단한 구경하듯 소리를 지르더라...ㅎ
늑대우리였는데... 늑대가 참 멋있더라...
나이가 먹고 보니, 동물원에가면 이런생각이 든다. '아 저 동물들 너무 불쌍하다.하루종일 이런 좁은 우리에 있으면 미치지 않을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 동물 파는 곳에 가도 작은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들이 참 불쌍해 보이는데... 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그냥 안타까워만 한다. 이런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보면 같은자리를 자꾸 빙글빙글 도는 경우가 있는데... 이게 아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오사카 동물원(텐노지)에 가본 느낌은 참 좋다. 뭐랄까 오밀조밀하고, 뭔가 동물가 가깝게 있는 느낌이며, 조성도 그럴듯 하게 해놔서 숲에 온 느낌도 나고... 한국사람도 많고 중국사람도 많고, 천천히 돌아보는데도 2~3시간이면 충분히 다 볼수 있는 그런 크기라 꽤 좋았다. 가격도 그리 비싼 느낌이 아니라서 자주 오게 될것 같은 느낌이다.
http://www.jazga.or.jp/tennoji/info/osakazoo_international1602.pdf
한국어 안내 팜플렛이다.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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