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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일본에 온지도 어느덧 2년 7개월이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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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온지도 어느덧 2년 7개월이 다 되었다.


처음에 왔을때는 설렘과 두려움이 가득했었다. 우여곡절 끝에 집도 구하고 일단은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일본에 와서 막내이자 장남도 태어났고, 적다면 적은 많다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시간이란게 참으로 빠르다고 느낀다. 정말 뒤돌아보면 한달 또 뒤돌아 보면 6개월 그렇게 1년, 2년이 지났다.


살다보니 현지 음식도 자주 먹고, 가끔씩 놀러도 다니는데, 생각보다 먹을 곳, 놀 곳이 없다는게 참 그렇더라. 라멘은 엄청나게 많아서 마치 우리나라 치킨집마냥 동네에도 몇개씩 있다. 각 집마다 국물, 면, 소재등 특색이 있어 라멘을 좋아하면 참 행복할 것 같더라. 뭐... 그렇다고 내가 매일 라멘을 먹는다거나 그런 류는 아니라 가끔씩 먹는 편이데 맛은 있는데, 기름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일단 무쟈게 짜다. 

[갓파라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음식이 생각보다 먹을게 없는 게 의외인데, 이건 아마도 개인차가 있을지 싶다. 대부분의 음식들이 메인요리 하나 그러니까 단품요리인지라 반찬도 없고, 고기만 있거나, 탄수화물만 있거나, 채소가 턱없이 부족한 밸런스 잡힌 식단을 먹기가 쉽지 않다. 물론 비싼 요리 먹으면 다 나오겠지만, 나같으 서민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처럼 백반집 혹은 분식이나 일반 식당처럼 이것저것 다 나오는 식당은 별로 없고, 정해진 메뉴만 하는 곳이 많아서 내가 더 그렇게 느끼는게 아닌가 싶다.


[반딧불을 볼수 있는 작은 공원이 딸린 호텔?이었나..]


그래도 일본에서 느끼는 부분은 아날로그적인게 크지 싶다. 아날로그라 불편한게 엄청 많지만서도, 옛날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부분들이 많아서 정서적으로 조금은 안정이 된다고 해야 할까? 놀이터만 가도 모래놀이 할수 있는 곳들이 잘되어있고, 아이들도 놀이터(공원)에 모여서 노는것을 보면 참 우리 옛날처럼 노는구나 싶더라. 일본은 피시방이나 컴퓨터 문화가 덜 발달되어 있어서 그런지, 다들 모여서 놀거나 닌텐도를 하거나 하더라. 이게 또 단점이기도 한데, 마땅히 놀 곳이 없으니 다들 공원 나와서 놀거나 이온몰같은곳에 와서 쉬면서 놀더라. 하다 못해 그 흔한 농구 코트 개방된곳이 없다. 볼을 차기도 어렵고, 흔한 철봉이나 평행봉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더라. 일본애들 너무 불쌍하다. 그래도 일상이 조용하고 약간은 느리게 흘러가는 느낌이라 장점반 단점반이 아닌가 싶다.


[7월 오사카에 입국하면서 찍은 하늘]



어찌되었든 나라의 감상은 개인차가 있는것이고 아직 길다면 길지만 짧다면 짧은 생활이기에 모르는것 투성이고, 조금더 살아보면 또 여러가지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아... 그런데 오사카 이거 너무 덥다 미쳤다 미쳤어. 올해가 특히 그런거 같은데... 일단 너무 습해서 체감온도가 기본 40도가 넘어가니 야외활동을 할수가 없다. 더위 수준이 재해 수준이라는데 말 다했다. 집에 냉난방 없으면 살수가 없다. 어쨌든 이 미친 더위도 한달정도면 사그라 들지 않을까 싶다.

[미친 더위가 가실길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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