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jlpt n2 시험 친 후기

2016년 상반기 JLPT N2 시험 일본에서 친 후기

 일단 필자는 1월 중순에 일본으로 넘어와 현재 오사카에 정착 중이다. 다른 포스트에도 나와있듯이 한국에서 멀쩡한 직장 다니다가 다 때려치고 육아 휴직을 빌미로 일본에서 살아보기로 결정하고 현재 살고 있는 중이다. 벌써 넘어온지도 한 해의 반이 지나가는 시점에 본의 아니게 일본에서 시험을 치게 되었다. 아니 본의로 시험을 보았다. 예상은 했지만 전혀 공부를 못했는데, 사실 공부하겠다고 와이프님께 이야기도 했지만 아이가 보육원을 다니기 위해서는 맞벌이를 해야 하는 조건이 시약쇼로부터 있었기 때문에 알바를 빨리 구했는데 그게 너무 빨리 구해져서 공부도 못하고 아이 맡기고 알바가고 아이 데릴러 가고 밥하고 정리하고 같이 자고 하는 그런 시간의 연속으로 결과적으로 공부를 못했다. 

 뭐 어려운 사정에서도 공부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기가 차실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시민이었던 나에겐 과한 일(?)이었다. 그래도 한번 경험은 해야 겠다고 시험 접수는 했는데  그날이 오늘이었다. 공부 하나 못했지만 여유 만만한 자세로 시험을 치러 갔는데, 시험보다도 가고 오는게 이리도 힘들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이날 오사카 기온이 34도 정도 였는데 한 10분 걸으면 등과 배에서 땀이 물흐르듯이 흐를 정도로 더운 날씨였다. 살이 조금 있어서인지 육수물이 뚝뚝떨어지는 이런날이 달갑진 않았다.

 일본에서는 JLPT 시험을 보통 대학에서 본다고 한다. 필자도 오사카 산업대학에서 시험을 쳤는데 같은 군끼리 시험을 보는 것 같더라. 그 큰 강의실은 결원 인원도 얼마 없이 가득 차서 시험을 보는데 한국에서 한번 시험친 경험이 있는 필자는 조금 놀라기도 했다. 대부분이 중국계 인것 같았고, 동남아 쪽도 꽤 있었으며 자세히 보면 한국사람들도 꽤나 있었다. 

 시험 시작 두시간 전에 갔는데, 시험시작시간이 12시 30분이어서 미리 가서 땀 좀 식히고 근처 편의점에서 밥이라도 먹을 생각 이었는데 대학안에 아무것도 없다더라... 아니 자판기는 있는데 다 물이다... 미리 뭐라도 사서 가는게 좋을것 같다. 

오니기리라도 들고 가는게 허기진 배를 달래긴 좋을 것 같다. 것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나오기도 귀찮아서 그냥 시험을 봤다. 쩝....

아 참고로 이 오니기리는 니기루 동사의 쥐다의 뜻을 갖고 있으니 알아두면 기억 하기 쉽다. 소화기 사용법에도 안전핀제거하고 손잡이를 쥐라고 나와있으니 두어본 보면 단어가 보인다 ㅎㅎ

두서가 없는 후기긴 한데 시험에 관해서 몇가지 언급하자면 한국은 안그랬던것 같은데 일본은 응시자가 많아서인지 시간 딜레이가 조금 있더라 정확한 시험시간이 수험표에도 써있고 칠판에도 써있지만 답안지, 시험지, 얼굴 확인한다고 시간 허비해서 5분 늦게 시작해서 쉬는시간도 조금 줄었다. 1교시 시험 시간이 문제지에 105분으로 표시 되어있으니 실제 감독관에게 주어진 준비시간은 15분인데 그거하나 못지키더라. 쩝... 아쉬운 부분이었다. 

예전에 고딩때 3급 보다가 10여점 미달로 떨어졌었고 이번에 n2를 공부도 안하고 무작정 봤는데, 시험난이도가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진건 내 착각인가? 생각보다 쉽게 쉽게 풀었다. 물론 합격은 아닐것 같지만 ㅎㅎㅎ 합격하면 사기지 사기...

어쩄든 이날 날씨가 너무 더웠는데 돌아오는길에 쓰러질정도로 태양빛이 쎄더라. 

성적은 8월 말정도가 되면 인터넷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데 과연.... 쩝...

아 그리고 문제중에 딱 한분제 기억나는 문제가 있었는데 틀렸다 아 기분 안좋다... 비평이 ひひょう、ひびょう둘중에 기억이 안나서 히또 비토 사마자마 등등 뒤에 오는게 탁음 붙는게 기억나서 히뵤 했는데 틀렸다..아 기분 안좋아.. 아무튼 시험은 무사히 마무리됐는데,,,, 일단 시험 장소가 생각보다 멀다. 한국에서 시험칠수 있는 사람은 어지간하면 한국에서 치는게 좋을 것 같다. 

- 끝 -